리플리 증후군 - 거짓말을 반복하다가 거짓을 진실으로 믿는다? (Ripley Syndrome)

오늘은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단어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자주 표현되는 증상인데, 이와 같은 리플리 증후군이란 무엇이며, 어원 그리고 원인 사례까지 같이 한번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리플리 증후군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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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리 증후군이란, 일반적으로 개인이 지어낸 거짓말을 스스로 진짜로 믿어버리는 정신병의 일종이라 알려져있으며, 하이랜더 증후군과 마찬가지로 한국 한정으로 쓰이는 신조어라고 볼수있다. 망상장애나 조현병등 실제가 아닌 정보를 사실이라고 믿는 정신병은 물론 존재하기도 하지만, '자기가 고의적으로 만들어낸 거짓말'을 실제로 믿는다는 정신병은 의학적으로 검증된 바가 없다고 알려져 있다. 


리플리증후군



공상허언증도 거짓말을 병적인 수준으로 지나치게 하는 경우를 말하는것을 뜻하며, 정상인이나 사기꾼이 금전적 목적을 위하여 단순히 허풍이나 과장이 심한 경우와 달리 공상 허언증 환자는 자신이 왜곡한 사실을 스스로 진실이라고 믿는다. 따라서 거짓말을 실제로 믿게 되어 죄책감을 느끼지 못 한다. 이는 단순히 거짓말을 반복하는 사기꾼의 경우와 병적 환자로 나누는 근거가 된다. 이것을 보면 리플리 증후군과 공상허언증은 유사한 표현이라고 볼수 있다.


리플리 증후군 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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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리 증후군(Ripley Syndrome)이란 거짓말을 지속적으로 반복하다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으며, 상습적으로 거짓된 말과 행동을 반복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라고 부르는 신조어이다. 리플리 증후군이란 단어는 최초에 미국의 소설가 퍼트리샤 하이스미스가 지은 소설에서 시작되었는데, '재능 있는 리플리 씨'(The talented Mr. Ripley, 1955)에서 따온 말로 '리플리병'이나 '리플리 효과'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실제로 의학계에서 병명으로 사용되는 말은 아니다.


리플리 증후군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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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리증후군은 단번에 나타나지 않고, 진행단계가 있다. 처음에는 본인의 욕망에 비해 현실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현실을 부정하고 욕구 불만족과 열등감에 빠지게 되는것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존재하지 않는 세계를 기반으로 성공한 다른 사람에 본인을 투영하거나 가상의 사람이라고 거짓말을 지속적으로 반복하다가 스스로 그것이 정말로 실제 자신이라고 믿게 되는 증상이다. 이후 리플리 증후군의 증상이 과도하게 된다면 절도, 사기 등, 심각하게는 살인과 같은 매우 심각한 범죄로 이어질 위험이 높아진다고 한다.


리플리 증후군 대표적인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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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스타시야 공주


가장 대표적인 리플리 증후군 사례는 러시아 황실의 마지막 공주 아나스타시야라고 주장한 애나 앤더슨이다. 일단 그녀가 사칭한 러시아 마지막 황녀 아나스타시야는 러시아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의 막내딸로 니콜라이 2세와 황후 알리사는 1남 4녀를 두었는데 그 중 아들이 혈우병을 가진 알렉세이고 막내딸이 아나스타시야였다. 니콜라이 2세의 통치기에 러시아 산업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부르주아 계급과 노동자 계급이 생겼고 당시 노동자 계급은 매우 부당한 대우를 받았으며 그들은 결국 민주주의에 눈을 뜨게 되던 시기였다.


폐위된 니콜라이 2세와 가족들은 처음엔 알렉산드롭스키 궁에 감금되어 일상을 보내다가 시위가 거세지자 이파티예프 저택으로 이주했는데 1918년 저택 지하실에서 가족 모두가 총칼로 처형되었다. 그러나 마지막 황녀 아나스타시야가 사형당하지 않고 도망쳤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아나스타시야에 대한 생존설이 널리 퍼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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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나 앤더슨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애나 앤더슨이라는 여성은 1918년 러시아혁명 당시 처형된 러시아 황실의 마지막 공주 아나스타시야가 본인이라고 주장을 하면서 등장했다. 실제 외모가 흡사하기도 했으며, 황실만 아는 사실에 대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믿었다. 또한 러시아 황실에서 남긴 유산을 돌려달라고 독일 법원에 소송을 걸기도 했다.


하지만 독일 법원에서는 최종적으로 진위 여부를 알 수 없다며 소송을 기각하였으나 지지자들에 의해 미국으로 건너가 죽을 때까지 아나스타시야 공주라고 확신하며 살았다. 후에 알려진 내용으로 애나 앤더슨은 죽은 후 유전자 검사를 통해 지금까지 본인이 거짓이라는 것이 밝혀졌으며, 이후 아나스타시야 시신이 발견되어 1918년에 사망한 것이 확인되었다.


참으로 안타까운 사연이지만, 희대의 사기꾼으로 표현되기도 하며, 죽을때까지 본인을 아나스타시야로 착각하며 살았다니, 리플리 증후군으로 인해 본인을 잊고 산다는것은 정말 생각하기도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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